여행/조지아

[조지아 여행] 겨울의 메스티아 하이라이트 하츠발리 & 테트눌디 스키장

luckymee 2025. 2. 8. 00:00
728x90

겨울에 메스티아에서 우쉬굴리 외에 가볼만한 곳이 ‘스키장’인데 메스티아 근처 스키장은 크게 하츠발리 스키장과 테트눌디 스키장으로 나뉜다.

스키장은 단순히 스키를 타는 것 외에도 겨울에 트래킹하기 힘든 여건상 관광객들이 전망대로 험준한 산맥 뷰를 즐기기 위해서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하츠발리는 메스티아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고, 테트눌디는 차를 타고 30분~ 1시간 정도 가야한다.
마슈르카 기사님 말에 따르면 테트눌디 스키장이 스키장 길이가 3km라고..초보자도 타기 쉬운 곳이라고 한다. 하츠발리는 좀 더 경사가 져서 초보자가 타기엔 부적합하다고 한다.
우리는 우쉬굴리 투어를 한 날, 우쉬굴리 투어와 하츠발리 스키장 투어(라기엔 거창하고 케이블카까지 정상까지 올라갔다오기) 했고, 다음날은 테트눌디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보기로 했다. 모두 같은 마슈르카 아저씨와 합의한 내용이다.
(그리고 테트눌디 스키장에서 아저씨는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한동안 멘붕을 겪었다)

 

하츠발리 스키장


마슈르카를 타고 케이블카 타는곳으로 바로 도착했다. 케이블카 타는 곳은 메스티아 마을에서 꽤나 가까운 곳에 있어 걸어갈 수도 있다고 봤는데, 정작 차타고 가는걸 보니 특히 겨울엔 쉽게 걸을만한 거리는 아닌 것 같다. 오고가는길이 꽤 멀고 마슈르카를 이용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하츠발리 케이블카 타는 곳 입구에 내리면 이런 매표소 같은 곳이 나온다

테트눌디 스키장과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지 테트눌디 스키장까지 모두 요금이 나와있다. 

타는곳은 아래 주소

이 호텔 바로 앞에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다, 아래 사진 오른쪽에 호텔이 있다.

그런데 구글맵에서 케이블카, 리프트를 찍으면 여기가 안나와서 의문이긴 하다. 기사아저씨가 한참을 올라가 데려다 준 곳이다. 구글맵에 있는 케이블카, 리프트는 운행종료로 떠있었는데 여기서부터만 운행을 해서 바로 이곳으로 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케이블카 안에서 보이는 광경.
케이블카 대수가 많은데 비해 타는 사람은 적어서 가이드, 나, 남편 이렇게 3명이서 여유있게 탔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는데 케이블카 위에서 보는 메스티아의 광경이 동화같다. 정상에서 우뚝 솟은 우쉬바산을 보는 것보다 이 광경을 보는게 좋았다.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 이 레스토랑도 평이 꽤 괜찮았다. 우리는 따로 점심이나 커피를 먹진 않았다.

멀리 웅장하게 보이는 우쉬바산

정상에서 스키타고 내려가는 사람들

 

 

 

 

테트눌디  스키장

테트눌디 스키장 가기 위해 마슈르카를 끌고 태우러 온 기사아저씨.

 

테트눌디  스키장은 우리 목적엔 없었던 곳인데, 메스티아 일정이 3박 4일이었는데 이튿날 첫째날, 넷째날은 이동하는 날이고 둘째날 우쉬굴리와 하츠발리를 가니 모든 곳을 다 본 느낌이었다. 메스티아에서도 딱히 할게 없는 것 같아서 아저씨가 스키장을 가자고 강력히 권유를 하셔서 여기온김에 스키장에 가보자 하고 충동적으로 계획에 넣었다. 스키장까지 왕복 드라이브에, 초보자인 나와 남편을 로프를 이용해 스키태워주는 대가로 총 200라리를 협의봤다. (남편 스키장비는 본인 것을 빌려주기로 하고 나는 스키장비를 스키장에서 돈주고 대여하기로 했다)

로프를 매고 스키를 타는 모습

그러나 웬걸 당일이 돼서 마슈르카를 타고 나타났는데 조수석에 웬 다른 아저씨가 있다. 본인은 오늘 급하게 주그디디에서 메스티아 오는 마슈르카 예약한 손님들이 있어 거기로 가봐야 하니 이 아저씨랑 스키장에 가라는 것이다. 굉장히 좋은 스키 인스트럭터라며,, 게다가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애 한명도 탔다. 우리나라였음 상상하기도 힘든 상황인데, 이 모든것이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단 생각까지 들었다. 역시 조지아는 여행하기 좋은 나라는 아니라는 생각이 또한번 스쳤다.

시스템이 전혀 없고 관광을 오로지 마슈르카 개인 기사에 의존하며 그들 또한 그리 책임감 없이 행동하는 것이다. 사실 마슈르카 기사님이 이틀동안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었고 여행하면서 기분좋게 해줘서 테트눌디 까지 같이 가기로 한 것인데, 이웃을 부를줄이야.

 

게다가 그 둘은 우리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할지 인수인계도 전혀 못받는 상황이었다. (못받은 상황인지 그냥 무시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실컷 스키장 가서 조금 스키 30분정도?가르쳐주고 우리보고 알아서 타라 하고 본인들은 놀러가려는 각이길래, 원래 기사아저씨랑은 로프로 스키를 쉽게 탈수있게 끌어주고 같이 타는것까지 얘기했다고 따졌다. 말도 잘 안통하는거같아 마슈르카 기사아저씨에게 너네 친구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는거같다 얘기랑 다르다 고 얘기했더니 그 친구들에게 얘기해보겠다고 하여 상황은 일단락됐다.

 

20대 중반 남자가 스키 로프를 가져오더니 같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왔다.

벌써부터 기분을 잡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나, 그러기엔 스키가 너무 재밌었다. 스키를 평생 타보지도 않은 내가 테트눌디 스키장에서 몇키로가 되는 경사를 스릴있게 내려오다니..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스키장비 렌탈샵

고글, 신발, 막대 전부 다 해서 약 30라리 정도 지불했다.

 

스키장 입구에는 이렇게 간간히 오두막집에서 커피와 술을 판다.

테트눌디  스키장 입구는 이미 고도가 높아서 전날 하츠발리 정상에서 본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오히려 더 웅장한) 풍경이었다. 게다가 날씨도 좋아서 더 보기 좋았다. 만약 풍경만을 감상한다면 하츠발리 테트눌디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가도 될 것 같다.

리프트만 10분 타는 것 같다. 리프트가 엄청 길다

리프트타고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을 많이 못찍은게 아쉽다. 그저 내려갈 생각에 걱정되기만 했다.

이곳에도 오두막집 처럼 생긴 레스토랑이 있는데 스키타느라 쳐다보지도 않았다.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리프트는 탈 수 있어 리프트타고 올라와 식사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경사가 꽤 높아서 내려오는동안 넘어지기도 하고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남편과 나 두번씩 탔다. 한번 올라갔따 내려오는데 30~40분 정도 소요되었으니 스키장 슬라이드가 엄청 긴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결국 너무 재밌어서 같이 갔던 청년들에게 팁도 추가로 주었다. 기분 상하고 시작했지만 재미있게 끝난 하루였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