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베기는 메스티아와 함께 광할한 산맥을 볼 수 있어 트래킹, 스키, 자연을 즐기러 오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이다. 메스티아는 트빌리시에서 가는길이 매우 험준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카즈베기는 트빌리시에서 접근하기 비교적 괜찮은 곳이라 메스티아는 가지 않더라도 조지아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카즈베기는 방문한다.
겟유어가이드 최고등급 카즈베기 일일투어(가마르조바 조지아 투어)
실제 일정은 트빌리시->진발리->아나우리->파사나우리->숨겨진보석->스테판츠민다->게르게티삼위일체교회->구다우리뷰포인트 였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하여 우선 카즈베기부터 갔다고 한다.
평도 좋지만 카즈베기 투어 중에서는 가장 많은 관광지를 들르기 때문에 선택했다. 이 가마르조바 조지아 여행사도 평점 관리를 하는 것 같다. 투어가 끝나고 와츠앱으로 투어가 어땠는지 연락이 오는데, 좋았다고 하니 그럼 후기를 남겨달라 부탁을 한다. 와츠앱으로 피드백이 좋은 고객들이게만 링크를 주어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후기를 남기도록 요청한다.
나는 만족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후기를 남겼다.
집결지/ 출발장소
겟유어가이드를 보면 avlabari 역에 있는 분수 앞에 도착하면 안내요원이 서있을 것이라 하는데, 겟유어가이드 망토?같은걸 쓰고 있는 직원이 집결지가 어디인지 자세히 말해준다. 요즘 구글 지도도 잘 되어있는데 그냥 구글지도에 집결지를 바로 찍어주지 굳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아래의 주소에서 집결한다. 이 사무실에 들어가서 잠깐 대기하다가 내가 신청한 투어를 따라 가면 된다.
차안에서 가이드가 자기소개를 하고 관광객들도 간단히 소개를 해달라고 한다. 말그대로 정말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다. 저 앞에 앉은 비니 입은 남자가 완전 빌런이었다. 스팟에 내려주는 곳 마다 기본 5~10분은 늦었고 심지어 구다우리에서는 20분도 더 기다리게 했다. 아무튼 출발은 산뜻하게 하였음.
진발리 저수지
가장 처음 간 곳은 진발리 저수지이다. 조지아 국기와 함께 멀리 보이는 설산들이 굉장히 아름답다. 이게 인공 호수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저수지 물은 트빌리시로 가는 물이라 한다. 갔던 곳 중 사진이 가장 잘나오는 곳. 여기서 20분정도 사진찍고 정착했다가 바로 차에 올라탄다. 사진찍는것 말곤 딱히 할건 없다.
아나우리 성채
아나우리 성채(Anauori Fortress)는 그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장소다. 이 성채는 중세시대에 건설되었으며, 그 당시 조지아 왕국의 방어와 보호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강과 보이는 아나우리 성채의 전경이 굉장히 멋있다. 사진으로는 잘 안찍히는게 아쉽다.
레스토랑 파사나우리
투어 전날 어떤 메뉴를 원하는지 미리 생각해오라고 한다. 차안에서 메뉴를 접수하고, 도착하면 바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우리는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조지아 샐러드, 오차쿠리를 주문했다. 결과는 대실패. 구글맵 리뷰는 좋은데, 투어사와 제휴하여 리베이트 받는 곳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맛은 별로였다. 레스토랑 분위기는 좋았으나 스테이크가 굉장히 질겼고, 오자쿠리도 고기가 질겼다. 게다가 우리가 시키지도 않은 빵을 추가로 차지해서 언성이 조금 높아지기도 했다. 이 투어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곳.
숨겨진 보석장소
투어를 신청할때 숨겨진 보석장소가 중간에 있길래 뭐지 했는데, 꿀을 파는 곳에 잠깐 들른 것이다. 패키지투어에서 관광객들을 데리고가는 쇼핑센터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꿀을 시식해볼 수 있는 것은 좋았다. 그러나 여기서 꿀을 사면 너무 남은 기간 짐이 되기 때문에 사진 않고 주변을 구경했다. 우리 관광 팀 중에선 꿀을 사는 사람은 없었다.
스테판츠민다 + 게르게티 삼위일체 성당
스테판츠민다가 "카즈베기"라고 하는 곳이고 게르게티 삼위일체 성당을 가기 위한 베이스캠프인 것이다. 조지아어로는 스테판츠민다, 러시아어로는 카즈베기이다. 스테판츠민다는 별도의 투어스팟은 아니었다. 게르게티 삼위일체 성당을 가기 위해 따로 산악용? 자동차를 타야하는데 그걸 타려면 일인당 20라리를 내야했다(우리돈 약 1만원). 사실 카즈베기 투어의 가장 하이라이트가 게르게티 삼위일체 성당인데, 그까지 가서 삼위일체성당을 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그냥 투어비용으로 추가했음 좋았을걸 싶었다. 심지어 투어 소개란에 이런 추가금액에 대한 고지도 없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에서 숙박을 하기도 한다. 겨울은 트래킹을 할 수 없어 스키를 타는 사람들이 숙박을 많이 하는듯 하고, 트래킹이 가능한 봄 가을에는 이곳을 거점삼아 숙박하며 트래킹을 하기도 하는듯 하다.
스테판츠민다에서 보이는 게르게티 성당. 이 성당을 특수한 차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20분정도 타고 올라간다.
조지아 가이드북에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이 사진이 게르게티 성당이다. 이건 이렇게 좀 떨어져서 봐야 이 웅장함이 나오는데 우리는 바로 주차장에 내리자 마자 이 성당을 올랐다. 사실 성당 자체 내부는 그냥 다른 성당이랑 비슷하여 별 감흥이 없었다. (그보다도 엄청 고지대에 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무섭기도 하고 정신이 없었음) 차에서 내리자마자 성당을 갈게 아니라 이 광경을 보러 차라리 반대편으로 더 멀리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눈길이 정돈이 되어있지 않은데 생각보다 경사가 있어서 굉장히 미끄럽고 위험하다.
겨울에 조지아 여행을 가게 되면 도시형 아이젠이라도 꼭 챙기는걸 추천! 이 아이젠 덕분에 미끄러운 눈길을 쉽게 걸을 수 있었다. 가이드도 아이젠 보고 어디서 그런걸 샀냐며 부러워함.
가이드 말에 따르면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게르게티성당까지 못가는 날도 많다고 한다. 우리가 이렇게 처음 시도만에 게르게티 삼위일체 성당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한다. 실제로 겟유어가이드 후기들을 보니 게르게티 성당까지 못가서 다른 투어장소로 대체했다는 후기도 종종 올라온다.
구다우리 뷰포인트
구다우리 뷰포인트는 러시아와 조지아의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이 건물을 세우고도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략했다고 가이드가 말했다. 주변 설산 경관이 한눈에 360도 보이는데 굉장히 멋있다.
주변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사람이 여기 조잡한 의자 하나 세워놓고 사진을 찍으려면 5리라씩 내놓으라고 한다. 이 의자가 아니더라도 여기가 사진이 굉장히 잘 나오는 곳이라 사진찍기 좋은 곳인데, 본인 땅도 아닌데 5라리나 받다니 괘씸했다. 물론 조지아 국기가 있어서 사진이 더 이쁘게 나오는 느낌은 없잖아 있는데 너무 괘씸하여 돈 넣는척 하면서 1라리 넣었다.
여기서 스노우모빌을 많이들 타는데 스노우모빌을 타는 사람은 추가로 돈을 내고 스노우 모빌을 타기도 했다. 되게 재밌어 보였는데 위험해보여서 우리는 엄두도 안냄
이 구다우리를 끝으로 우리는 저녁을 먹었던 식당에 한번 더 들러 화장실을 가고 바로 트빌리시로 향했다. 트빌리시에 도달하는 시간이 일요일 저녁이어서 엄~~~청 많이 막혔다. 트빌리시에 진입하는 것만 한시간 걸린 듯 하다. 늦게 저녁을 먹을 시간이 지나서야 도착했고 숙소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갔다.
겨울이라면 카즈베기 같이 눈이 많이 오는 곳은 차량 접근이 제한되거나 운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투어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투어사와 얘기만 되면 사람들이 많이 머무는 스테판츠민다(카즈베기) 숙소까지 가는것까지(편도)만 선택해도 상관없다(가격은 동일). 중간에 구다우리, 아나우리, 진발리 등 유명한 뷰포인트를 모두 들러주어서 꽤 만족했다. 1인당 6만원 중반대인데, (게르게티성당 포함) 이정도면 하루종일 투어한 것 치곤 가성비있지 않나 생각한다. 가이드도 영어를 굉장히 잘하고 친절하다.
참고로 겨울 카즈베기 숙박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설산을 좋아하고 그냥 바라만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하면, 카즈베기에서 1박 숙박하는 것도 추천한다. 또한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까지 가는 길이 편도 2~3시간 걸리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있다고 하는 사람도 숙박이 괜찮을 수 있다. 다만 날씨가 많이 춥고 주변에 설산이나 스키장, 게르게티 삼위일체성당 말곤 특별히 볼게 없어서 우리는 숙박을 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다다음날 메스티아 일정이 잡혀있어서 거기서 더욱 웅장한 설산과 스키장을 많이 보고 왔기 때문에 카즈베기를 1일투어로 끝낸 것이 더욱 좋은 선택이었다. 만약 메스티아를 가지 않는데, 자연경관을 실컷 누리고 싶다면 카즈베기에서 숙박하며 천천히 즐기고 오는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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