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는 볼 것이 많은듯 하면서도 생각보다 작아 금방금방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우리가 갔던 트빌리시의 각 스팟과 느낌을 적어보겠다.
자유광장

관광지라기 보단 교통의 중심지 라고 해야할 듯 하다. 굳이 가려고 하지 않아도 여러군데 가게되면 차나 도보로 지나치게 되는 곳이고, 근처에 호텔 마트 환전소 등 편의시설이 많다.
루스타벨리거리
트빌리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가장 유명한 거리다. 자유광장에서 시작하여 쭉 뻗어지는 거리로 횡단보도가 없고 간혹 지하차도가 있다. 조지아의 문호 쇼타 루스타벨리의 이름을 딴 이 거리는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곳으로, 국립 오페라 극장, 국립 박물관, 의회 건물 등 주요 랜드마크들이 자리 잡고 있다.
카페, 레스토랑, 상점들도 많아 여유롭게 산책하며 트빌리시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다. 특히 거리의 활기와 건축물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트빌리시 여행의 필수 코스라 할 수 있다.

이 의회건물이 밤엔 시위장소로 바뀐다.



루스타벨리 거리는 오래된 건물이 많지만 굉장히 크고 웅장하여 건물 구경하는 재미다 있었다. 여기가 유럽이구나! 느낄수있는 분위기를 준다.
박물관
외국인에겐 한화 약 1민5천원 거금을 받는 곳. 내국인은 반값이다. 공짜라면 볼만하다 생각이 들었을텐데 조금 가격대비 아쉽다. 조지아의 고대부터 온갖 보석들과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정말 오래전 만들어진 물건들인데도 보존이 잘돼있고 퀄러티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 소련연방시대 러시아 치하 핍박당했던 아픈 역사도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우리 일제강점기때처럼 많은사람이 희생당했구나 싶어 마음이 아팠다. 이나라 사람들이 왜 러시아를 그리 싫어하는지 이해가 된다.


킹고르가살리 광장

올드트빌리시의 메인으로 자유광장과 마찬가지로 굳이 가려하지 않아도 가게되는 곳이다.광장에서 마테히 성당으로 가는 길에 올드트빌리시를 바라보는 풍경이 굉장히 이쁘다. 저멀리 나리칼라요새도 보인다.
마테히성당
킹고르가살리광장에서 강건너 위치한 곳. 트빌리시를 관통하여 흐르는 쿠라강과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
마테히 성당은 13세기 후반에 조지아의 왕 데미트리우스 2세(Demetre II)에 의해 처음 건축되었다.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침략과 파괴를 겪었으며, 그때마다 재건되었다고 한다. 우리에겐 관광명소이지만 조지아 사람들에겐 기도드리러 오는 신성한 곳이다.


성삼위일체성당
트빌리시를 대표하는 조지아 정교회의 중심 성당이다. 2004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약 87m 높이로 도시 어디서나 눈에 띄는 웅장한 랜드마크다. 현대적인 조지아 건축 양식이 돋보이며, 내부의 섬세한 장식과 성화가 인상적이다. 밤이 되면 황금빛 조명으로 빛나며 트빌리시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터키의 성소피아 성당 블루모스크 처럼 엄청 웅장한건 이니고 랜드마크라기엔 조금 아담하다.



케이블카(트빌리시 전망대+나리칼라요새+어머니상)



트빌리시를 여행하다보면 쿠라강을 관통하는 케이블카가 보이게 마련이다. 특히 올드트빌리시타운쪽에서 가까이 보인다. 이는 쿠라강을 사이에 두고 리케공원에서 나리칼라요새까지 가는 케이블카인데, 그닥 비싸지않고( 한국 신용카드로 찍었을때 2000원도 안됨) 오르막길을 걸어가지않은 편리함이 있다. 체감상 남산케이블카 정도로 길게 가면서도 크기도 작아 나름 프라이빗하게 갈수있다. 정원은 6명정도다. 생각보다 케이블카가 굉장히 빠르게 직진하고 아래 아무런 구조물도 없이 바로 강이라 좀 무서웠다.
그러나 도착하면 바로 나리칼라요새가 보이고 그 옆으론 어머니상이다. 내가 갔을땐 나리칼라요새가 공사중이었다. 트빌리시 야경을 보았기에 가볼만랬지만 개인적으론 나리칼라요새는 멀리서 도시를 감싸는 모습이 멋있기에(특히 야간애 불들어오면) 나리칼라요새 때문에 가는건 좀 실망스럽다. 어머니상도 멀리사 봐야지 그 굳이 바로 옆에서 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래도 트빌리시 전망과야경을 감상하기엔 가장 좋은 스팟이다.
우리는 케이블카로 올라갔다가 걸어서 샛길 로 내려왔다. 그곳이 자유광장과 가까웠기 때문. 그러나 밤엔 길이 위험하고 무섭다. 구글맵에 도로는 나와있느나 가급적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택시타고 다시 번화가로 오는걸 추천한다.

걸어서 내려가는길. 이 길을 보자마자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갔았어야 했다. 진심 내려가는길이 너무 무서웠다. 길도 어두워 후레쉬켜고 감.
그래도 내려오는길 아래와같이 이런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

시온대성당
트빌리시 구시가지에 위치한 조지아 정교회의 대표적인 성당이다. 6세기에 처음 지어졌지만, 침략과 재건을 반복하며 현재의 모습은 주로 13세기에 형성되었다. 내부에는 조지아의 귀중한 보물인 성 니노의 십자가가 보관되어 있어 종교적 의미가 깊다.
사제들이 이리저리 다닌다. 내부는 감히? 부담스러워 들어가지 못했다. 강가를 끼고있는 성당으로 신자가 아닌 나에겐 그냥 또하나의 성당 이라는 느낌이었다.

평화의 다리
다리의 규모나 길이보단 디자인 덕분에 관광지가 된 것 같다. 끝에서 끝까지 5분정도? 걸리는 짧은 다리다.


일부러 찾아가기엔 조금 아담한 사이즈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버스킹을 하는 남자가 한명 있았눈데 그를 둘러싸고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있았다.
시계탑
트빌리시의 명물. 극장 건물인데 12월은 연극이 없다. 꽤 인기있는 인형극이라 보고싶었는데 건물만 보고 왔다. 앞에 사람들이 많이 사진찍고 있다. 만화에서 나올법한 기울어진 시계탑이다. 개인적으론 지나가다 보면 재밌었겠지만 먼길 이것만 보러 오기엔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물론 주요 관광지와 다 가까워 오는것이 부담스럽진 않다.

드라이브릿지마켓
트빌리시에서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벼룩시장이다. 구소련 시절의 빈티지 물품부터 예술작품, 악세서리, 도자기, 오래된 책, 그리고 다양한 기념품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현지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재미와 더불어 보물 같은 물건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주말에 활기를 띠며, 흥정도 가능해 쇼핑의 재미를 더한다. 나는 소품 수집엔 크게 관심이 없어서 구경만 했다. 소품 인테리어 아기자기한 물건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한다.

이것이 내가 갔던 곳이고 동선도 이정도로 가면 효율적인듯 하다. 나는 가지 않았으나 여기서 유황온천도 많이 간다. 하루 또는 하루히고 반나절만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다.
성삼위일체성당 및 나리칼라요새 빼고는 거리도 다 가까워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트빌리시는 랜드마크를 보러 오기보단 오랜 수도의 고풍스러움, 아기자기함,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와인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명소의 대부분인 성당도 신자가 아니라면 그닥 감흥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영국같은 유럽감성을 보이기엔 조금 덜 정돈되고 작은규모이지만 그 나름의 매력은 있다.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물, 이스탄불의 아야소피아,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같은 랜드마크는 없다. 그러니 너무 무언가 굉장한 것을 보리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으나, 도시자체의 이국적 분위기를 즐기러 오기엔 정말 좋은 곳이다.
#트빌리시 여행 코스 #트빌리시 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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