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조지아

[조지아 여행] 트빌리시 한국인 입맛에도 잘맞는 맛집(조지아 전통음식, 일본라멘, 스테이크) 추천

luckymee 2025. 1. 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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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에서 머물렀던 기간이 긴 만큼 음식점, 카페를 매우 많이 갔다.

트빌리시는 특이하게 조지아 음식점이 많다. 서울은 한식점도 있지만, 일식, 중식, 양식 다양하게 많은 반면, 조지아는 압도적으로 조지아 음식점이 많다. 조지아가 음식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있기도 하고, 농산물이 다양하고 풍부하여 그런지 조지아 전통음식의 종류도 엄청 많아 그런게 아닌가 싶다.

트빌리시에서 갔던 맛집, 음식점 중 한국인도 무난히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한번에 정리하고 개인적인 후기를 적고자 한다. 내가 가보고 별로였던 곳은 아예 리스트에서 제외

 

1.Restaurant Usakhelouri (조지아 음식점) -보통

올드트빌리시에 위치하며, 유황온천 근처에 있어 온천 뚜껑?부분 뷰를 즐길 수 있는 곳(테라스에 앉았을 때)

블로그나 카페에 추천글이 있어서 가봤고 구글맵 리뷰가 괜찮았다. 

트빌리시에서 처음 간 레스토랑이며, 오자후리, 하차푸리, 조지아샐러드, 와인을 먹었다.

무난무난하고 평타이상은 하는 것 같다. 돼지고기 오자쿠리는 고기가 많이 질긴편. 하차푸리는 맛있었다. 하우스와인 화이트를 먹었는데 내가 와알못이라 그런지 뭐가 그렇게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그러나 남편은 조금 음식이 짠 편인 것 같다고 했다. 구글맵 리뷰는 종업원이 매우 친절하다고 되어있으나 불친절하지도 않지만 친절하지도 않았다. 나는 토요일 점심시간에 갔지만 예약 없이도 들어갈 수 있었고, 테이블간 간격은 널찍해서 조용히 분위기 좋게 먹을 수 있다.

 

이게 레스토랑인지 헷갈리는 외관

 

조지아샐러드->오자후리->아자리야식 하차푸리 순

 

2. Okomeya 일식 라멘집 - 추천

조지아 음식이 느끼하다고 느껴질때, 속을 개운하게 달래기 좋은 곳이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정통 일식 라멘집이다. 서양에서 먹는 일식은 퓨전인 경우가 많아 오히려 안먹느니만 못한 경우도 많은데, 이 라멘집은 한국에 있었다고 해도 자주 들렀을 것 같은 맛있는 맛집이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것 같다. 주인 아저씨도 일본인인데 굉장히 친절하시다. 다만 가격은 한국라멘집이랑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수준이다. 트빌리시도 물가가 많이 올라 사실 싼맛에 레스토랑 가는건 진작 포기해야 하지만, 조지아 음식점들에 비해선 양에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있는 편이다. 

 

(왼) 고등어 구이

 

3. Le gateau 조지아 음식점 - 추천

개인적으로 기대하지 않고 들어가서 그런지 더욱 만족스러웠던 식당. 분위기를 보니 식당 겸 카페이고 디저트와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더 많아 식사종류는 그닥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도 메뉴는 웬만한 식당만큼 있을건 다 있다. 힌칼리와 메그룰리 하차푸리, 토마토 스파게티를 시켜봤는데 세상에,,,너무 맛있었다. 힌칼리와 하차푸리가 맛없기가 힘든 메뉴이긴 하나, 생각보다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맛있어서 정말 감동적이었다. 토마토스파게티는 양은 조금 적긴 하나, 치즈의 풍부한 향과 토마토의 달콤하고 새콤한 맛이 굵은 스파게티면과 어우러져 거의 흡입했다. 트빌리시에서 갔던 레스토랑 중엔 가성비가 젤 괜찮은 편이다. 종업원들도 조지아에서는 탑급으로 친절하다. 내부가 깔끔하고 층고가 매우 높아서 분위기가 좋다. 이비스 스타일스 트빌리시 센터 맞은편에 위치하여 숙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아무데나 가자 하고 온 곳인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다음날 커피, 빵 먹으러 다시 갔었다.

 

 

 

(좌)힌칼리, (우)메그룰리 하차푸리(치즈피자와 비슷함)

 

4. Shavi Lomi 조지아 음식점 - 추천

접근하기 힘든 곳에 있다. 걷다보면 여기에 식당이 있으리라 믿기지 않을 장소에 있으며 관광객의 인적도 매우 드문 곳에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까지도 이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음식점을 영업할것이라 상상이 전혀 되지 않은 비주얼이다. 그러나 들어가면 바깥의 분위기와는 달리 현지인들과 외국인이 맛있게 음식을 즐기고 있다. 여기도 구글맵으로 찾아서 들어간 곳인데, 이집은 슈크메룰리 라는 크림 마늘 치킨(?)이 하이라이트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할 맛이고, 담백한 오븐 구이 치킨에 마늘을 더한 크림소스를 입힌 요리다. 한국 도입이 시급한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와 먹으면 정말 맛있을 비주얼이다. 생선요리 하나도 같이 먹었으나, 그냥저냥 그랬다. 

슈크메롤리

 

(놀랍게도) 음식점 정문

 

5. Organique josper 스테이크 집 - 추천

분위기 내고 싶은 날 가면 좋은 곳. 우리는 24일 저녁에 미리 예약(인스타그램)해서 갔다. 24일 저녁이라 그런지 예약 손님이 많았다. 우리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음식을 빨리 받았지만, 손님이 몰렸을 때는 옆테이블을 보니 음식이 한참 후에 나오는 걸 볼 수 있었다. 사람 대비 서버가 그닥 적진 않았던 것 같은데. 어쨌든 여기는 바베큐 폭립 맛집이라 하여 와보았다. 예약좌석에 가니 서비스 초콜릿이 한팩 놓여있었다. 여기서부터 기분이 좋았다. 와인 두잔(와알못이라 가장 위에 있는 글래스 와인 2개 시킴)을 시키니 서비스로 칩과 살사소스를 주었다. 와인은 레드와인이었는데 이래서 조지아가 와인이 유명하구나! 싶을 정도로 달달한 과일향이 나면서도 달지 않으면서 쓰지도 않은, 딱 마시기 좋은 와인이었다. 바베큐 폭립과 매쉬드포테이토, 시저샐러드, 후식 하우스아이스크림을 시켰는데, 바베큐폭립이 역시 하이라이트였다. 2인이서 먹으면 적당할 양까지 추천을 해주는데 딱 그정도 먹으니 배가 불렀고 아이스크림도 기분좋게 먹었다. 아이스크림은 개인적으로는 비추다. 약간 지방이 겉도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그 외엔 다 맛있고 좋았다. 다만 여기는 다른곳과는 다르게 서비스 차지를 10% 부과한다. 메뉴판에 있는 가격에서 10%를 더한 가격을 지불해야한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다. 우리도 둘이서 한화 5~6만원 정도 나온 것 같은데, 완전 재방문의사 있다. 한국에서 이런 비슷한 느낌의 음식점을 간다면 기본적으로 10만원은 들 것 같다.

 

 

 

6. Restaurant Hide 조지아 음식점 - 추천

구글 리뷰가 너무 좋아서 방문했다. 4.8점이면 굉장히 높은 편인데 알고보니 리뷰 관리를 하는 곳이었다. 음식점이 맛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고객에게 구글맵 리뷰 달아달라고 부탁하신다. 근데 꼭 그렇지 않더라도 정말 좋은 리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지하에 위치해있어 조금은 어둡긴 하지만 분위기가 로맨틱하고 가족, 연인들끼리 온 현지인들이 많았다. 음식은 딱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간이 세지 않았다. 특히 오자쿠리는 돼지고기가 질긴 곳이 너무 많았는데 돼지고기가 전혀 질기지 않았고 맛있었으며, 우리가 덜짜게, 고수빼고 조리해달라고 했더니 그것도 수용해주셨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트빌리시에서 정말 맛있게 먹은 곳 중 하나다. 힌칼리와 같이 주는 사워크림 소스도 힌칼리와 너무 잘 어울렸고 시저샐러드도 너무너무 양이 많고 맛있었다. 결국 저렇게 시키고 힌칼리 하나를 못먹었다.(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쉽)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강추하는 곳이고, 분위기는 좋으나 앞서 소개한 Organique Josper보다는 (분위기좋은 레스토랑인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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