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우쉬굴리 가는 방법
우쉬굴리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로 이름난 곳이다. 가는 길이 험준해서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며 트래킹이 아니라면 메스티아에서 차로 우쉬굴리 마을까지 들어가는 방법이 최선이다. 특히나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도로가 종종 통제된다고도 한다.
(내가 여행 정보를 검색할 땐 겨울엔 아예 도로가 폐쇄된다는 정보도 있었는데, 지금은 메스티아-우쉬굴리 간 도로 공사가 마무리되어 겨울에도 접근하기 수월한 편이며, 눈이 심하게 내리거나 하는 등 이슈가 있을때만 도로 통제를 하는듯 하다. 도로 공사 전에는 너무 위험해서 추락사고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거리 자체는 위험해 해가 지면 차를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차피 우쉬굴리 자체에 그렇게 볼게 많진 않은지라 해가 떠있는 동안 왕복 가능하다.
겨울이라 그런지 주변에 트래킹하는 사람은 없었다. 스바네티 지역의 중심인 메스티아에 조차도 스키타러 온 사람들 외에 관광객들은 많이 없었고, 더군다나 우쉬굴리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더욱이 없었다.(심지어 이마을 주민들 다수도 겨울엔 너무 추워서 다른 동네에서 산다고 한다)
마슈르카 타고 우쉬굴리 출발
우쉬굴리는 앞서 말했듯 메스티아에서 가는 방법이 최선인데, 한국에서 정보를 찾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그러나 도착해보니, 겨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우쉬굴리 가는 마슈르카 영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메스티아 메인 도로를 걷는데 마슈르카 기사들이 다가와 우쉬굴리 여행하겠냐고 물어본다. 가격은 1인 50라리(왕복)가 표준이다. 그러나 모객이 어느정도 되어야 차는 출발하고 모객만 하고 본인들이 원하는 인원이 나오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거나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전날 주그디디에서 만났던 마슈르카 아저씨를 통해 우쉬굴리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그 다음날 당연히 우쉬굴리를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저씨가 모객이 안되었다며 우쉬굴리를 내일 가자는 굉장히 무책임한 말을 해서 충격받았다. 더군다나 내일은 일기예보에 따르면 우쉬굴리에 눈이 내릴 예정이라 들어갈 수 있을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며 우쉬굴리 가고싶다 했더니, 2명 200라리로 같이 가겠냐고 한다. 그래서 오키 했는데, 아저씨가 하츠발리라는 스키장 리프트타러도 가면 좋다고 하여 메스티아-우쉬굴리-하츠발리-다시 메스티아 복귀 일정을 잡았고 2인 250라리에 협의했다.
우쉬굴리 가는길은 생각보다는 험하진 않다. 도로공사가 되어 그런지 눈길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었다. 편도 한시간 정도 거리였다.
우쉬굴리 마을 구경
차를 타고 내리면 이런 전경이 보인다. 우리 말고도 3대 정도 더 지나간걸 보니 그래도 관광객이 꽤 모집된 듯 하다.
입구에서 사진을 찍은 뒤 아저씨가 교회로 가자고 한다. 우쉬굴리 마을의 가장 끝에 위치한 교회는 마을 중심에서도 경사가 진 곳으로 가야 한다.
이렇게 인구가 몇 되지도 않는 작은 마을에도 교회가 있고 예배도 드리다니 조지아 사람들의 신앙심이 깊게 느껴진다.
이렇게 눈에 담기는 공간이 우쉬굴리의 전부이다. 굉장히 작은 마을이다.
옆사람이 소곤거리는 것도 들릴 정도로 동네가 고요하다. 나에게 유일하게 들리는 눈밟는 소리만 듣다보면, 세상이 이렇게 조용할수도 있구나 깨닫게 된다. 어딜가나 사람이 많아 항상 소음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상황이다.
카페코쉬키
마슈르카 아저씨의 추천으로 들른 카페에 잠깐 몸을 녹이러 왔다. 영화에서나 옛날 감성의 오두막 같은 카페이다.
잠깐이지만 추운 겨울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면서 여유를 즐겼다.
작은 마을이지만 레스토랑이나 카페는 있다. 겨울에는 사람 자체가 없어 아마 선택지는 더 적을 것 같다. (메스티아에도 겨울에는 영업을 안하는 식당이 종종 있다)
이렇게 커피한잔을 끝으로 우쉬굴리를 나와 메스티아 근처에 있는 하츠발리 스키장 리프트를 타러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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