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테브 수도원 기본 정보
타테브 수도원은 아르메니아 남부에 위치한 9세기 역사적 유적지로, 아르메니아의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수도원 중 하나이다. 이 수도원은 고대 아르메니아의 시윈크 지역에 있으며, 예레반에서 약 280km 떨어져 있다. 타테브 수도원은 중세 아르메니아의 주요 교육 및 학문 중심지로, 특히 13세기와 14세기에 큰 발전을 이루었다.
- 초기 역사: 타테브 지역은 기독교 이전 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기독교화 이후 4세기에 작은 교회가 세워졌다. 9세기에 수도원이 건설되기 시작했으며, 895년에서 906년 사이에 성 바울과 성 베드로 교회가 세워졌다.
- 중세 시대: 11세기에 타테브는 약 1,000명의 수도사와 많은 장인들이 거주하는 큰 학문 중심지가 되었다. 이 시기에는 10,000권의 필사본을 보유한 대규모 도서관이 있었으나, 13세기에 몽골의 침략으로 많은 필사본이 소실되었다.
- 타테브 대학교: 13세기와 14세기에 타테브 대학교는 철학, 물리학, 수학, 천문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을 가르치는 주요 교육 기관이었다
아르메니아인이 가장 가고싶어하는 여행지인 타테브수도원. 한국인 관광객들은 잘 들르지 않는 곳이지만, 언제 아르메니아에 와보겠나 싶어 타테브수도원을 가보기로 했다. 예레반에서 왕복 9시간이기 때문에 오로지 하루 일정을 이 수도원 투어에 써야 하기에 많이 고민했다. 만약 아르메니아를 처음 가는 친구가 갈거냐 물어본다면 하루를 다 버리기엔 좀 아까운 일정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예레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박물관이나 전시관, 벼룩시장, 오페라하우스, 맛집투어 까지 할 수 있다면 나는 예레반 투어를 우선으로 하고 시간이 남으면 타테브에 가보라고 할 것이다. 절벽 위 수도원의 광경이 멋지긴 하지만, 시간이 금인 여행자들에게 하루일정을 오로지 그에 할애하는건 좀 아깝다. 그러나 나는 마침 갔던 기간이 휴일이라 박물관 벼룩시장 전시관 모두 문을 닫았기에 예레반에서 딱히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어서 타테브수도원에 갔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
가는 방법
보통은 수도원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탄 뒤 수도원에 도착하고 뷰포인트까지 가는데, 절벽에서 케이블카 타는게 무섭기도 하고, 케이블카가 목적이 아니라 뷰포인트에서 수도원을 보는게 목적이었어서 케이블카는 포기했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차로 가면 꼬불꼬불한 절벽 도로를 정말 많이 달려야하는데 그렇기에 기사아저씨가 기본 가격에서 100드람(3만원정도)를 추가로 받았다. 어쨌든 승용차로도 뷰포인트, 타테브수도원 모두 갈 수 있다.
아마 케이블카를 타면 타테브수도원 바로 앞에서 내리고 뷰포인트까지는 걸어서 올라가 수도원의 전경을 보아야할 듯 하다.
참고로 타테브 수도원 케이블카 타는 곳은 아래 주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호텔에서 소개해준 기사분과 프라이빗 투어를 진행했다. 하루에 타테브 왕복 갔다오는데 총 약 24만원 들었다. 다른 일행이 있음 좋았겠지만 없어서 프라이빗 투어를 하게 되었고, 프라이빗 투어 기준으로는 겟유어가이드 같은 플랫폼에서 예매하는 것 보다는 싼 가격이었다. 게다가 기사아저씨가 전문 여행가이드처럼 너무 프로페셔널하고 깔끔하고 영어도 잘 하셔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외국인 대상으로 조지아 국경을 넘나들며 투어를 하는데 매일매일 손님이 모객된다고 한다.
출발!!
돈이 최고라더니 마슈르카 탈때와는 차원이 다른 승차감+편안함 이다. 적당히 나이가 들고 여행하니 가성비보다는 이런 안락함을 따지게 된다.
무려 4시간이 걸리는 거리..정말 까마~~득하다.
멀~~리 보이는 아라랏산. 실제로 보면 정말 성스럽다. 막상 터키에서는 그저그렇다는데 아르메니아에서는 정말 신성하게 보인다.
가는길 CG같은 설경. 세상이 온통 하얘서 외계행성에 떨어졌다 해도 믿을정도다.
중간에 들른 휴게실. 나중에 올때는 여기서 식사도 했다. 우리는 화장실만 잠깐 쓰고, 커피만 테이크아웃 하고 왔다.
화장실이 무료에 생각보다 깨끗해서 놀람.
타테브수도원은 이란 국경과 가까워 이란사람들이 버스를 대절해서 많이 오는데, 레스토랑에 이란인이 많이 보였다.
타테브수도원 뷰포인트
타테브 수도원은 수도원 자체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이 절벽과 수도원이 어우러지는 뷰를 감상하기 위해 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 절경을 보기 가장 적절한 곳이 이 뷰포인트이다. 이 포인트를 보기 위해 4시간30분을 달려왔다.
꼬불꼬불 절벽을 오른 보람이 있다. 오는길이 너무 험난하고 힘들었지만 영화에서나 볼법한 이 절경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사진으로는 느낌이 잘 안오지만 절벽이 엄청 깊고 험준하여 어떻게 이 곳에 저 큰 수도원을 지었을까 너무 경이롭다.
사진만 한 30분정도 찍고 타테브 수도원으로 들어간다.
사실 수도원은 종교가 없는 나에겐 그냥 교회같은 건물 +1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엄청 유서깊고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조차 No.1으로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라고 하니 이곳에 온 것 만으로도 벅찼다.
아마 코카서스 3국 패키지 여행에선 대부분 이 장소를 건너뛰는 것으로 알고있다.
입구에서 보이는 타테브수도원
수도원 건물 내부

벤치에 잠깐 앉아 일광욕했다.
다시 호텔로 복귀하는길.
아까 그 화장실들렀던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한다.
구름이 점점 끼고 있다.
파스타, 감자, 돼지고기, 샐러드를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종업원이 뷔페처럼 한 그릇에 떠주는 시스템이다.
ARENI WINERY 아레니 와이너리
기사아저씨가 와이너리에 잠깐 들러주겠다고 해서 들른 아레니 와이너리
그냥 랜덤하게 들른 곳인줄 알았는데, 얀덱스 맵을 보니 꽤 유명한 곳이다. (참고로 아르메니아는 구글맵보단 얀덱스맵이 더 활성화되어있다. 맛집을 찾으려면 얀덱스맵을 쓸 것!) 따로 와인을 사지 않는데도 여러 와인을 시음시켜주고 와이너리 투어까지 시켜준다. 기사아저씨와 주인장이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인듯.
조지아와 마찬가지로 항아리 같은 곳에 와인을 숙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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