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는 단독으로 오기에는 작은 나라라 보통 코카서스 3국 여행으로 조지아,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많이 여행하는 곳이다. 나도 처음엔 조지아만 가는 여행으로 계획했으나, 생각보다 아르메니아도 갈만한 것 같고 조지아랑은 다른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아 아르메니아로 향했다.
아르메니아에서의 일정은
첫째날: 조지아 트빌리시 ->아르메니아 예레반 이동
둘째날: 타테브수도원, 오페라극장
셋째날: 예레반 근교 투어
넷째날: 예레반 시내 둘러보기
다섯째날: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트빌리시로 이동하면서 투어(각종 수도원들 탐방)
아르메니아는 월요일 박물관, 기념관 같은 곳이 문을 많이 닫는다. 타테브수도원을 통하는 케이블카도 월요일은 휴무다.
또 국경일에도 많은 곳이 문을 여는 조지아와는 달리 식당, 카페 등도 문을 많이 닫는다.
그래서 여행시 월요일이랑 휴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도원은 1월2일 신년휴일에도 열었던 걸로 봐선 연중무휴인듯)
이 포스트에서는 트빌리시에서 아르메니아로의 이동 여정, 아르메니아 예레반 내에서의 여행 경로에 대해 포스팅하고, 나머지는 각각 포스팅하려고 한다.
아르메니아 외교부 여행경보
내가 여행을 하면서 너무 쉽게 간과했던것이 있으니, 그것은 여행경보였다.

아르메니아는 기본적으로 전 지역에 여행자제였고 심지어 출국권고, 여행금지도 지역도 꽤 넓었다.
예레반과 근교는 여행자제 구역이었으나, 타테브수도원은 출국권고 지역이었다. 그리고 트빌리시에서 예레반 넘어가는 동안, 지도를 계속 봤는데 저 검은색으로 표시된 곳을 드나들기도 했다. 심지어 타테브 수도원 갈때는 아르메니아 내의 아제르바이잔 영토까지 넘나들었다. 특별히 군사적인 긴장상황을 느끼진 못했고 오히려 평온했으나 순간적으로 많이 걱정되었다. 타테브수도원을 취소해야하나 고민도 했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트빌리시(조지아) 에서 예레반(아르메니아)로 이동

트빌리시에서 예레반은 역시 마슈르카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1인당 50라리로 비교적 싼 가격에 갈 수 있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육로 국경을 통과할 수 있다. 다만 유럽 쉥겐협약 처럼 국경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건 아니고 비행기를 타고 내릴때 처럼 출입국심사, 검색대 통과 등은 해야한다.

전화번호는 위 캡쳐화면과 같이 +995514012224 이다.
와츠앱에서 저장하여 문자를 보내면 아래와 같이 연락이 온다. 조지아어를 한국어로 변역하여 붙여넣었음
감마르조바! (안녕하세요!)
저희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트빌리시 출발 시간: 오전 07:30, 09:00, 11:00, 오후 13:00, 15:00, 17:00, 19:00
⏱ 예레반 출발 시간: 오전 07:30, 08:30, 10:30, 오후 13:00, 15:00, 17:00, 19:00
🚗 요금: 50라리 또는 8000드람
🪧 트빌리시 주소: 아블라바리역 근처, 케테반 데도팔리 거리 N2
Адрес в Тбилиси - М Авлабари ул. Ketevan dedopali N2
🪧 예레반 주소: 키리키아 버스터미널
Адрес в Ереване - автовокзал киликия.
좌석 예약 및 티켓 구매는 웹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https://longway.ge/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예약은 아래 주소에서 할 수 있으나 예약변경, 취소는 안된다. 그냥 와츠앱으로 예약하는게 간편하다. 나는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지만 예약을 변경해야했기에 결국 와츠앱을 통해서 연락하여 다시 예약했다.
아블라바리역으로 가면 주차장 쪽에 이런 사무소가 보인다. 이 사무소 앞으로 가야 예레반 가는 차를 탈 수 있다. 아블라바리역이 크니 한 5분정도 일찍 가서 이 사무소를 찾는걸 추천! 아블라바리 정문 기준으로 왼쪽 주차장쪽(성삼위일체 가는쪽 반대방향)에 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한두시간쯤 갔을까 국경에 도착했다. 국경에선 사진은 금지되어 아무것도 찍지 못했다. 예레반 시내에서 환전할 정신이 없을 것 같아 미리 환전해두려고 기사님한테 환전할 곳을 가달라고 부탁했더니 국경통과 후 바로 앞에 있는 마트 겸 환전소에 데려다주셨다.


아르메니아 국경을 통과하면 이렇게 푸드코트도 들른다. 입맛이 없어서 그냥 감자튀김만 먹었음




드디어 도착한 예레반 버스터미널! 호텔과 관광지가 모여있는 중심가는 여기서도 또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한다. 아르메니아는 얀덱스맵만 가능하니 미리 깔고 가야한다.

아르메니아 사람들
굳이 아르메니아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는건,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너무너무너무 착하고 친절했기 때문이다. 조지아 국경과 맞닿아 있어 아르메니아 사람들도 싸가지없지 않을까 했는데, 아르메니아는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손님을 환대하는 문화가 있고,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들한테도 정말 친절하다. 이렇게 친절한 곳은 처음인 것 같다. 일본이 약간 계산된 친절함이라면 여긴 사람들이 그냥 착해서 나오는 친절함이랄까.
그리고 아르메니아에서 시간과 돈을 쓰는 여행객들에 대한 고마움이 있는 것 같았다.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데도 캐셔분이 물건을 사줘서 고맙다고 하기도 하고, 내가 기념품을 고르고 있으면 지나가던 손님이 자기도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많이 사가서 고맙다고 한다.
사실 조지아는 볼게 많았어도 만나는사람마다 대부분 불친절해서 그닥 기분이 안좋았는데, 여기는 환대받는 느낌이 드니 여행객으로서 여행하는 맛도 더 살고 여행이 끝난 지금 되돌아보니 여행 추억들이 더욱 따뜻하게 기억된다. 왜 우리가 한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친절해야하는지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갈만한 곳을 소개한다. 참고로 관광지간 거리는 대부분 도보 또는 얀덱스앱을 이용하였다. 추모공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걸을수는 있는 거리이나, 도시 자체가 작은편은 아니라 걷기에는 살짝 멀고 택시타기에는 조금 가까운 느낌이다.

캐스케이드
누가뭐래도 예레반의 랜드마크는 캐스케이드이다. 밖에선 계단으로 보이지만 곳곳에 예술작품이 있어서 야외 미술관 같은 느낌도 들고 안쪽엔 쇼핑가(내가 갔을땐 다 휴일이라 문닫음ㅠㅠ)가 있다.

캐스케이드의 계단 끝쪽으로 가면 예레반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해질녘엔 사람들이 많이 올라와 경치를 감상한다. 멀리 보이는 아라랏 산도 너무 멋있다. 개인적으론 겨울보단 여름에 오면 꽃과 분수와 함께 더욱 이쁜 광경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캐스케이드의 꼭대기로 올라와 도로를 건너 공원을 지나면 아래와 같은 아르메니아의 어머니 동상도 볼 수 있다. 조지아의 어머니보다 더욱 볼만했다...그러나 시간이 없다면 패스해도 될 것 같다. 멀리서도 보이는 랜드마크일 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캐스케이드에서 가는길이 멀어서 걷기에는 힘들다.


대학살 추모공원
대학살 추모공원도 박물관이 있어서 대학살과 관련된 역사적 자료나 사진들을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휴일이라 개관하지 않았다. 아쉬운대로 추모공원만 살짝 보고 왔다. 휴일이었음에도 추모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꽃을 두고 가기도 했다. 뾰족히 높이 솟은 건물이 하늘나라로 간 사람들을 기리는 것 같아서 경건한 마음이 들었다.
공원가는길에 본 강아지가 귀여워서 빵을 주고 사진 찍음



오페라극장
예레반에서 가장 강추하는 장소이다. 우리는 오페라볼 이라고 해서 12월 31일에 오페라 스타들이 나와 여러 오페라에 나오는 유명한 노래들을 한자리에서 부르는 공연을 봤다. (!2월 31일에만 하는 공연인듯) 평소에는 오셀로, 호두까기 인형 등등 정극 오페라나 발레공연을 한다. 이 극장의 최장점은 가장 싼 좌석도 무대와 멀지 않아 생동감있는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배우들의 얼굴, 표정이 다 보인다. 우리는 오페라 공연 전날 티켓부스에 가서 가장 싼좌석 중 가장 좋은자리를 골라달라고 했다. 1인당 약 2만원 중반대가 나왔는데 남편은 어떻게 이가격에 이런 자리가 가능하냐며, 우리나라였으면 A석 정도로 2~30만원이 들었을 좌석이라고 한다.
https://www.opera.am/en
여기서 오페라 공연 예약도 가능하다



복장 제한은 따로 없었으며, 무거운 짐이나 코트는 밖에 맡길 수 있었다.
공화국광장
연말&크리스마스 시즌이라(여기는 크리스마스가 1월이다) 엄청 화려하게 꾸며놓았다. 크리스마스 마켓도 많고 정말 로맨틱하고 웅장한 느낌 제대로 만끽했다. 일정이 좀 빡세서 낮에 못간게 아쉬웠지만 화려한 야경을 충분히 감상했으니 그걸로 됐다.





연말 이 시계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같이 춤추고 카운트다운 한다. 12월 31일 자정이 넘어갈 때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음악을 틀어놓고 일행끼리 춤을 추는 모습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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