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아르메니아

[아르메니아 여행]예레반에서 트빌리시로 고트립으로 여행코스 추천(세반호수, 하그파트 수도원, 사나힌 수도원, 딜리잔, 아크탈라 수도원)

luckymee 2025. 3. 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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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트립으로 예레반에서 트빌리시 까지

예레반에서 트빌리시까지는 마슈르카, 고트립, 비행기 의 교통편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예레반에서 트빌리시로 돌아오는 동안 아르메니아에 꼭 볼 것들이 있어서 고트립을 활용하였다.
조지아의 택시 플랫폼인 고트립은 조지아 내에서 뿐 아니라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를 걸친 여정도 제공된다.
고트립의 가장 큰 장점은 오는 루트를 내가 정해서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인데, 고트립 홈페이지에서 나의 여정을 찍어서 하루안에 일정이 완료되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거리에 비례하기 때문에 많이 찍으면 찍을수록 당연히 돈은 더 지불하게 된다.

고트립 홈페이지
https://gotrip.ge/en/

내가 찍었던 상세 여정. 이정도 찍으면 예레반과 트빌리시 사이의 직선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으며
중간중간 유명한 관광지를 모두 들를 수 있어 아쉬움도 없을 듯 하다.
모든 곳을 다 갔지만, 사나힌과 아크탈라 수도원 정도는 패스해도 되지않나 싶긴 했다. 너무 수도원을 많이 들러서
이제 더이상 수도원은 다 거기서 거기같고..별로 신기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나처럼 고트립으로 예레반에서 트빌리시까지 관광지를 구경하며 오고싶다면,
Yerevan->Savanavank->Dilijan->Sanahin->Haghpat Monastery->Akhtala->Tbilisi 이 여정을 추천한다. (사나힌과 하그파트 둘을 거꾸로 찍었음)
크게 수도원 보는것에 뜻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중 사나힌과 아크탈라는 생략해도 될것같다고 생각함


세반호수(세바나뱅크 수도원) (Sevanavank)

아르메니아에서의 최대 관광지라고 하면 세반호수를 많이 떠올릴 것이다. 예레반 다음으로 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이며,
특히 세반호수를 배경으로 한 수도원이 정말 아름답다.
기사아저씨가 주차 장소에 파킹을 해주고 우리보고 관광하고 오라고 한다.
세바나뱅크 수도원이 세반호수를 끼고 있기 때문에, 세바나뱅크 수도원을 보는것이 곧 세반호수를 보는것.
세반호수 자체는 그냥 바닷가 같은 느낌이다
(세반호수가 워낙 크고 아르메니아는 바다와 접하지 않고 있어 아르메니아인들은 휴양지로 많이 찾는게 이 호수라고 한다)

올라가는길에 미치도록 귀여운 강아지들이 간식을 달라고 모여든다. 간식을 줄수가 없어서 너무 미안했다. 너무너무 이뻐서 몇번 쓰다듬어줬다.

세반호수를 배경으로한 세반나뱅크 수도원의 모습. 관광객이 꽤 많아서 사람없는 사진 건지기가 어려웠다.


딜리잔(Dilijan)

딜릴잔도 꽤 많이 오는 곳이라 들어서 일단 찍어봤다.
그러나 동네가 좀 썰렁한 것이 여기가 유명한 곳이 맞나?싶은 생각이 든다.
나중에 알고보니 딜리잔은 겨울에 오는 곳이 아니라 여름에 오는 휴양지 같은 곳이라고.. 여름에 푸릇푸릇한 자연과 국립공원을 보러 오는 곳이라 한다.

Cafe #2

겨울이라 그렇게 절경인건 아니어서 꽁꽁 얼어붙은 호수 위에 떠있는 카페에 왔다. 그냥 찾아온 곳인데 구글 평점을 보니 굉장히 평이 좋다.


메뉴판이 정말정말정말 길다. 몇페이지 되는 것 중 발췌한게 이정도. 여기선 최초로 바클라바를 먹어보았다. 커피와 함께 따끈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바클라바는 잊을 수 없다.

밖은 겨울, 안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라 인스타 감성 폭발한다. 유튜브에 간혹 카페 음악을 찾으면 나오는 썸네일의 분위기이다.
사람들도 꽤 많고 조명이며 분위기며 정말 좋다. 의외로 내가 조지아 아르메니아 여행에서 와본 카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되었다.

카페 앞에서 퍼질러 자고 있는 강아지들


사나힌 수도원(Sanahin)

엄청난 고지대에 위치한 이 수도원은 굉장히 스산하고 외진곳에 있다.

온 바닥에 무덤들이 깔려있어 관광지보다는 좀 무서운 느낌이 강했다.
물론 이렇게 무덤을 깔아놓은 것이 나의 무덤을 편하게 밟으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나 조금 무서운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수도원 뒤편이 전~~부 무덤.
이 나라는 조금 특이한게 무덤에 사람 얼굴을 넣는다. 이사람의 생전 모습을 무덤에 새겨둔다.
그래서 더 좀 무섭다. 때로는 되게 젊은 사람의 사진도 걸려있어서 마음아프기도 했다.

하그파트(하흐파트) 수도원(Haghpat)

하흐파트는 수도원은 사람도 많고 좀 더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강하다.
아무래도 관광객이 많으면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사람들이 떨어지지 않고 벽만 짚고 걸어가는 모습이다. 예수님처럼 쉽지 않은 고난의 길을 간접체험?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고 한다.

아크탈라 수도원(Akhtala)

이 수도원도 엄청난 고지대에 있어 가는길이 쉽지는 않다. 가는 중간에 폐허가 된 마을이 보였는데,
작년에 워낙 심한 홍수가 왔어서 마을이 다 무너졌다고 한다.

아크탈라 수도원 입구

요새 와 같은 역할도 했다고 하는데 무너진 성벽이 보인다.

아크탈라 수도원을 끝으로 국경으로 달려가 국경근처에서 아르메니아 드람화를 조지아 라리화로 모두 환전하고, 조지아로 국경을 건너왔다.
아르메니아로 갈 때와 달리 조지아로 가는건 사람도 거의 없고 입국심사 질문도 없이 바로 패스한다.
엄청 빨리 끝났다.


아르메니아 곳곳을 모두 둘러보고 싶은데 시간이 안된다고 한다면, 이렇게 예레반에서 트빌리시로 오는 여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세반호수를 배경으로 한 세바나뱅크랑 비록 겨울이라 비수기이긴 했지만 딜리잔은 의외로 너무 좋았어서 아르메니아를 간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딜리잔은 봄여름가을에 간다면 숙박하면서 하루 휴양하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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