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이후 백반이 8,000원으로 변경됐습니다.
반찬판매를 25년 3월 중순부터 잠정 중단했습니다. 3월 17일 현재 백반 등 매장식사와 도시락만 판매하고있습니다 .

몇 개월 전 집 근처에 반찬가게가 생겼다. 보통 반찬가게와 달리, 그날 만든 반찬으로 식사까지 가능한 식당이기도 하다. 맞벌이부부들에겐 집에서 차려먹기 좋은 반찬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밥 차려 먹기 귀찮을 때 간단히 건강한 백반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친절하고 다정한 사장님이 항상 반겨주셔서 들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로뎀식탁
운영시간: 09:00~20:00 (백반은 소진시 마감), 일요일 휴무
가격: 백반(요일별) 1인 8,000원, 국물떡볶이2인 10,000원, 로제떡볶이 2인 12,000원, 반찬은 종류에 따라 다름
전화번호: 02-400-1136
위치: 서울 송파구 동남로 202 106호 (송파 개롱역에서 도보 약 5~10분)
반찬
다양한 종류의 반찬이 나온다. 이때까지 내가 샀더건 제육볶음, 닭도리탕, 닭볶음탕, 메추리알카레를 비롯한 메인 요리부터 콩나물, 멸치볶음, 김치 등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기본 반찬은 거의 종류가 같은데, 메인 요리나 국거리는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이 있어서 맛보는 재미도 있다. 거기다가 굉장히 저렴하다. 반찬마다 다르지만 다른 곳에선 4500원짜리 멸치볶음이 여기선 3500원이다. 콩나물무침도 2,000원으로 인근 반찬가게 중에선 가장 싼 편인 것 같다.
가격차이가 체감이 될 정도로 이 가게가 생긴 뒤로 식비가 확 줄어들었다. 그런데 맛 또한 어느 반찬가게에 뒤처지지 않는다. 명절에는 미리 주문받은 뒤 명절 차례상에 올릴 반찬도 해주시는 것 같았다.



백반 메뉴
이 반찬가게의 하이라이트인데, 백반이 8,000원이라는 요즘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물가에 너무너무 알찬 구성으로 잘 나온다. 도대체 이렇게 팔아서 남는 게 있을지 걱정될 정도로 잘 나온다.

월: 소고기 들깨미역국 or 짬봉국
화: 찜닭 or 돈사육우거지국
수: 된장찌개 or 김치찌개
목: 제육볶음 or 닭곰탕
금: 육개장 or 닭고기김치찜
토: 북어해장국 and 두루치기
백반 식사
모든 메뉴가 다 맛있고, 메인메뉴뿐 아니라 반찬도 너무 잘 나와서 든든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우리는 토요일에 먹는 북어해장국이랑 두루치기를 특히 좋아한다. 최근엔 송파중학교 아이들이 학원 가기 전 저녁식사로 많이 찾는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졌는지 식대를 한 번에 끊은 것 같다. 간~혹 마감시간에 밥이 없는 경우가 있으니 저녁에 갈 땐 미리 전화해서 밥이 남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밥은 자유롭게 퍼먹을 수 있으나, 반찬이 너무 푸짐하고 양이 많아서 나는 밥을 거의 1/3 공기밖에 못 먹는다.
식사하는 곳은 이런 복층구조로 된 공간이다. 화이트인테리어가 너무 깔끔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줘서 여기서 밥을 먹으면 뭔가 힐링하는 기분이다. 테이블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시끄럽지 않아 조용히 밥 먹는 거 좋아하는 나에겐 제격이다.


정말 오랜만에 발견한 보석 같은 가게로 오래오래 장사하셨으면 좋겠고, 개롱역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 진가를 알아봐 주길 바라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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